2009년 3월 30일 월요일

유∙무선 컨버전스로 불확실성 심화(2009년 3월 국내 통신시장 분석) | 대부의 지혜


국내 통신시장 어디로 가고 있나?

2009년 1분기 통신업계는 KT-KTF 합병 이슈와 유무선 컨버전스 시장 확대로 인한 불확실성(Uncertainty) 심화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 같은 통신시장의 불확실성 증대 요인의 근거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시장의 방향이 유무선 컨버전스로 본격 진행됨에 따라 결합상품 구성이 높아지고 이에 따른 할인 폭 확대에 의해 단기적으로 매출 감소요인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반해 가입 해지율 하락에 따른 마케팅 비용 절감효과는 장기적으로 서서히 발생하게 된다는 점이다.

둘째, 결합상품 가입자 확보 시 안정적인 매출 확보와 가입자당 ARPU 상승에 따른 가입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 비용 상승이 우려된다.

셋째, 결합상품 구성과 함께 KT, SKT, LG 통신그룹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각 사업부문의 시장 점유율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점으로 인해 개별 통신주의 실적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분석요인에 근거하여 국내 통신 3사의 대응 전략을 살펴보자.

1. 합병 KT-KTF통신 그룹 : 유선전화(PSTN) 와 IPTV사업 안착에 어려움 봉착

합병 KT의 사업영역은 무선(이동전화), 유선(PSTN, 초고속인터넷, 데이터), 뉴미디어(IPTV, 콘텐츠), 라이프 컨버전스(u헬스, u러닝 등), 비즈 컨버전스(u워크) 등 5개이다.

KT가 촉발한 합병 이슈는 컨버전스 경쟁의 본격적인 신호탄과 동시에 시장과 소비자, 합병 당사자와 경쟁사에게 큰 파장을 미친다는 점에서 우리 통신산업사의 또 하나의 터닝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KT통신 그룹은 유무선 합병 승인으로 어느 정도 성장 동력을 얻고 있고, 시장의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적극적으로 시장을 리드할 수 있는 선도업체에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또한 합병으로 인한 KT와 KTF의 고객정보(DB)를 통한 마케팅 강화와 KT의 고객 기반을 중심으로 유무선 결합상품 구성 시 이동통신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아킬레스건인 유선전화(PSTN) 사업부문은 인터넷전화(VoIP) 가입자 전환에 공격적으로 나서 시장 점유율 방어에 성공하게 될 시에 장기적인 결합상품 시장 점유율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유선전화(PSTN) 사업부문의 ARPU감소와 점유율 하락 그리고 SKT와의 결합상품 경쟁시 우위를 확신할 수 없다는 점, IPTV 사업에서도 아직 PP sourcing 부족과 케이블 TV와의 차별성 부족으로 인한 가입자 확보가 미미하다는 점이 약점이다.

2. SKT통신그룹 : 합병 KT-KTF 진영의 이동통신 공략에 대한 방어가 핵심

SK텔레콤은 오는 3월 30일 창사 25주년을 맞는다. SKT는 향후 성장이 정체된 이동통신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내실 경영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가입자 2,300만 명의 이동통신 사업 영역에서 주도권을 유지하는 한편 무선인터넷 및 유무선 컨버전스 사업 활성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KT와 KTF의 합병 대응책으로 유통부문 통합이라는 카드로 맞서고 있다. 이는 KT와 KTF의 합병으로 곧 전개될 결합상품 시장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 입장에서는 경영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당분간 합병을 추진할 수 없는 대안인 셈이다.

SKT통신그룹은 SKT의 이동통신 점유율을 기반으로 SK브로드밴드의 점유율 확대와 인터넷전화(VoIP), IPTV 신규 수익 원 창출이 강점이다.

그러나 KT와 KTF의 합병 이후 KT통신 그룹의 이동통신 시장공략이 본격화될 시 이동통신 점유율 50.5%(현재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서 최고 점유율)를 방어할 수 있느냐가 핵심 관건이 된다. 지금까지는 큰 무리 없이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였으나 향후 800MHz 주파수 독점 해소 가능성과 합병 KT-KTF 진영과 직접적인 경쟁은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이라는 점이 점유율 하락 우려에 대한 근거로 작용한다.

3. LG통신 그룹 : 유무선 컨버전스 본격 진행 시 경쟁 열위 불가피

최근 LG통신그룹은 이동통신과 유선통신 부문에서 가입자 상승세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유무선 컨버전스에 따른 통신그룹 재편 이후 유선통신의 강점을 가진 KT그룹과 이동통신의 강점을 가진 SKT그룹과의 틈새에서 모두 경쟁 순위 3위에 놓인 LG통신그룹이 결합상품 가입자를 유인한 만한 높은 경쟁력 보유면 에서 열위에 놓이게 된다는 우려감이 작용하고 있다.

LG통신 그룹은 저렴한 상품 기획과 지금까지 강점을 보인 마케팅을 통해 공격적으로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지만 아직 이에 대한 확신을 갖기에 부족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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