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16일 목요일

유선 인터넷전화(VoIP), 모바일 이동통신시장으로 확산되나? | 대부의 지혜


인터넷전화가 집 전화 시장에서 빠른 보급률을 나타내고 있다. 2007년 본격적으로 도입한 인터넷전화가 어느덧 300만(2009년 3월 현재) 가입자를 돌파한 것이다. 반면 그 동안 집 전화 시장을 평정했던 구리선 기반의 PSTN(Public Switched Telephone Network) 전화 가입자는 인터넷전화의 확산으로 가입자 감소 추세가 뚜렷하다. 한 때 2천 3백만 가입자 이상을 확보했던 PSTN 전화는 현재 2천 1백만 가입자 수준을 지키기에도 버거워 보인다.

이 같은 조기 확산 요인에는 인터넷전화의 저렴한 요금제를 무기로 경쟁사와 차별화한다는 점이다. 케이블 TV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 가 시장 점유율 18%를 차지하며 276만 가입자를 확보하며 약진하고 있는 현상과 일치한다.

앞으로 인터넷전화는 집 전화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그런데 인터넷전화가 이동통신 시장에서도 제공되는 모바일 인터넷전화가 최근 해외에서 등장했다.

그렇다면 모바일 인터넷전화가 기존 이동전화를 대체하며 이동통신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을까?

먼저 모바일 인터넷전화가 도입되는 배경을 살펴보면 무엇보다도 기술이 진화하면서 모바일 인터넷전화의 등장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HSDPA(High Speed Downlink Packet Access), EV-DO 등 3G 서비스 확산으로 데이터 전송 성능이 증대되었고, 휴대폰의 성능도 고용량의 DB 처리가 가능할 정도로 향상되었다.

이와 더불어 신생 사업자들을 중심으로 모바일 인터넷전화를 통해 혁신적 서비스 출시를 꾀하려는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배경 하에서 등장하고 있는 모바일 인터넷전화의 구현 사례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인터넷전화 소프트웨어를 휴대폰에 다운로드 받아 인터넷전화를 이용하는 경우 :

이는 이동통신 사업자와 무관하게 가입자들이 인터넷전화 기능을 휴대폰에 설치하여 이용하는 경우다. 이 경우 데이터전송을 위한 통화료는 이동통신사에 지불하고 인터넷전화 이용료는 인터넷전화 업체에 따로 지불해야 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Fring, Nimbuzz, Truphone 등이 있다. 이들 인터넷전화 소프트웨어는 인터넷전화만 이외에 메신저(SMS) 기능, SNS(Social Network Service)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2. WiFi 이동통신 통합 휴대폰으로 WiFi 지역에서 인터넷전화를 이용하는 경우 :

프랑스 텔레콤(FT)의 유•무선 융합(FMC, Fixed Mobile Convergence) 서비스인 유니크(Unik)가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Unik 휴대폰에 WiFi 기반의 인터넷전화가 내장되어 있어 댁내 등 WiFi가 설치된 특정 지역 통화 시에는 인터넷전화 요금이 부과되고, 이 지역을 벗어날 경우는 이동전화 요금이 부과되는 식이다. 영국 BT의 Fusion, 일본 NTT DoCoMo의 Home U 등도 유사한 서비스로서 도입 운영되고 있다.

3. 이동통신사업자와 인터넷전화업체가 연계하여 인터넷전화 전용 휴대폰을 출시하는 경우 :

대표적인 사례는 영국 3G 사업자인 3UK의 스카이프(Skype)폰 서비스가 있다. 스카이프폰은 아이스쿳(iSkoot)이라는 모바일 인터넷전화 솔루션을 이용하여 이동통신의 음성전화망을 통해 인터넷전화를 구현하였다. 스카이프간 무료 통화나 국제전화를 이용할 경우 요금 절감이 가능하다.

일본의 3G 신생사업자 EMOBILE의 경우 인터넷전화업체인 자자(Jajah)와 연계를 통해 콜백(callback) 서비스 기반의 모바일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인터넷전화가 집 전화시장을 장악해가고 있듯이 모바일 인터넷전화도 이동통신 데이터망에서 휴대폰 기본 전화로 구현되어 이동전화시장을 위협할 수 있을까?

그것은 고객, 사업자, 기술 발전, 정책 및 규제 측면을 분석해 봤을 때 국내 이동통신시장에서 모바일 인터넷전화의 확산이 단기간 내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화 품질에 대한 개선 여부와 저가 모바일 인터넷전화 서비스 구현에 사업자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지의 여부, 이동통신 데이터 원가구조 요금 등이 개선되어야 가능할 것이다. 결국 4G 시장이 활성화 되어야만 모바일 인터넷 시장이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0 댓글:

토론에 참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