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20일 화요일

종합편성(보도) PP 도입이 국내 미디어 시장에 미치는 효과 | 대부의 지혜

KBS, MBC, SBS 를 잇는 제 4의 방송사 출현이 우리 곁에 한층 다가오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5월 8일 열렸던 대통령이 주재한 서비스 선진화를 위한 민관합동회의 보고에서 서비스 선진화 방안 중 방송통신 분야 3대 핵심과제로 신규 종합편성PP 도입과 민영미디어렙 도입, SO-PP간 공정거래 환경조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을 추진한다고 발표하였다.

출처 : 조선일보

이에 발맞추어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가 신규 종합편성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승인계획서를 확정한 뒤 사업자를 선정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방통위는 이미 지난 6월 전체회의를 열어 종합편성PP 도입 등 16개 과제를 담은 ‘방송통신콘텐츠 산업 경쟁력 강화대책’을 의결한바 있다.

방통위는 자체제작 및 국내제작 편성비율 등 사업계획 평가에 의한 비교심사(RFP) 방식으로 지상파 방송사와 경쟁할 수 있는 규모의 사업자를 선정하고, 궁극적으로 지상파 방송과 신규 종합편성PP와 경쟁 환경을 조성해 전체 방송사업의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한다.


종합편성PP란 무엇인가?

그렇다면 종합편성PP 채널이란 무엇일까? 종합편성 채널이란 뉴스·드라마·오락·스포츠·교양 등 모든 장르를 한 채널에서 내보내는 것으로 무료 서비스인 지상파를 지칭하는 것이 아닌 유료방송 채널을 말한다.

케이블TV에서 종합편성이란 개념이 처음 등장한 것은 2000년 1월 통합방송법이 제정되면서 부터이다. 그 이전까지 케이블TV를 규율하던 종합유선방송법에는 존재하지 않았으며, 제정 이전까지 케이블 방송은 보도를 포함해 전문편성을 행하는 프로그램 공급업만을 수행할 수 있었다. 따라서 그동안 케이블TV는 각 장르별 전문편성 방송만이 존재했었다.

하지만 이후 통합방송법이 케이블TV의 프로그램 공급업(자)를 방송채널사용사업(자)로 명칭을 바꾸면서, '전문편성'(특정 방송 분야의 방송프로그램을 전문적으로 편성하는 것)과 '종합편성'(보도 교양 오락 등 다양한 방송분야 상호 간에 조화를 이루도록 방송 프로그램을 편성하는 것)으로 각각 정의하기에 이르렀다. 따라서 종합편성 사업자를 기존 지상파뿐 아니라 케이블TV에게 까지 넓혀주었다.

종합편성PP, 누가 자본을 투자 할 것인가?

그러나 우려의 시각도 교차한다. 유료 방송시장임을 고려, 보수적으로 추정하더라도 종합편성채널 한개 채널을 운영하는데 연간 운영비가 최소 1천억원 내외의 대규모 자본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국내 경기침체 등으로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투자가 원만하게 이뤄질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은 지상파 방송사의 연평균 프로그램 제작비용이 약 2천 500억∼3천억원 수준임을 감안할 때 이러한 막대한 자본력을 갖춘 기업이 대기업이 아니면 이 정도 규모의 제작비를 감당하기 쉽지 않고 더불어 최소 3∼5년간 계속될 적자를 감수할 수 있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종합편성PP 신규 도입 추진, 후보 사업자 4개 그룹群에서 경합 예상

뉴미디어 플랫폼 확대에 따른 콘텐츠 수요증가와 방송서비스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종합편성채널이 도입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종합편성PP는 뉴스 포함 모든 장르의 방송프로그램 제공하는 PP사업자로 기존 방송법에는 명시되어 있으나 아직까지 정부에서 승인한 바는 없다.

방송법 개정이 국회통과를 전제로 할 때 올해 하반기에는 약 1~2개의 종합편성PP 사업자선정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현실적으로 신규사업자로 나설 가능성이 있는 후보군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4개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미디어사업을 신규로 추진하는 대기업 그룹이다.
둘째, IPTV플랫폼을 보유한 통신서비스 사업자 진영이다.
차별화된 콘텐츠 부족으로 고민하는 IPTV 제공사업자도 방송사나 외주제작사등과 컨소시엄을 구
성, 종합편성 PP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셋째, 기존 케이블TV 선도 사업자 진영이다(CJ그룹, 태광, 씨앤앰 등).
넷째, 방송시장 진출을 암중 모색하고 있는 신문사업자이다.

그러나 현행 방송법상 종합편성PP에 대한 대기업(자산총액 10조 이상)과 신문/뉴스통신 및 외국인의 지분소유는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변수로 작용 할 수 있다. 여기에 기존 지상파 방송사와 MPP들의 경쟁강도 가 높아지고 있는 국내방송 광고시장(2008년 약 3조원 추산 : 지상파 2.2조, 케이블TV 0.9 조)의 성장여력도 제한적 상황이다.

따라서 신규사업자의 자본력이 종합편성의 콘텐츠 제작비용을 충분히 충당할 수 있는지 여부가 성공적 도입에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결국 미디어시장에 대한 자본유입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만큼 방송법 개정에 의한 방송사업자 소유규제 완화가 선행 요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009년 10월호 한국언론재단에서 발간하는 <신문과 방송>에 나타난 종합편성PP에 도전하는 신문사와 보도전문채널에 진출을 희망하는 신문사들의 출사표가 나와 있다.

주요 내용을 요약하여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2000년부터 온라인 TV, 인터텟 방송 운영 경험을 살리겠다. 시청자의 프로그램 선택권을 확대하고 사실에 입각한 깊이 있는 보도로 여론의 다양성을 확보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동아일보)

"재무구조와 경영능력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뉴미디어 분야에서축적해온 노하우와 기술력을 디지털 방송 환경 속에서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조선일보)

"3개의 케이블 PP 운영 노하우. 기존 지상파 방송사 외에 현재 뉴스, 드라마, 스포츠,연예 오락 등 모든 분야의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국내 미디어사는 JMnet뿐이다." (중앙일보)

"무조건 참여하기보다 뜻을 같이할 수 있는 좋은 파트너와 컨소시엄을 만나면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일보)
"글로벌을 지향하고 있고, One Asia를 만들겠다. 국내의 정치 사회적인 갈등 문제에 함몰돼 방송의 목표조차 잃어버리는 관행에서 과감히 탈피할 것이다." (매일경제신문)
"종합편성PP에 대한 SO들의 기대치를 나타낸 것이지, 구체적 추진계획을 내세운 것은 아니다." (MSO연합) 이상 종합편성PP 도전사 들

"방송 인프라는 이미 구축 되었다.”(머니투데이)

“매체에 대한 영상 서비스를 구현하겠다". (연합뉴스)

“최대 규모의 인원 고용을 보장하겠다”. (이데일리) 이상 보도전문채널 도전사 들

디지털 칭기스가 바라보는 종합편성PP 도입은 정부가 주장하는 규모의 경제로 인한 새로운 시장 창출 측면에서는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그러나 앞서 제시한 각 신문 진영의 출사표처럼 미디어 시장이 결코 장밋빛 전망만으로 이뤄질 수 없는 시장이라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종합/보도전문PP에 진입하여 당장 이익 실현은 그 다음 문제일 것이고, 누가, 어떻게, 어떠한 비전을 가지고, 대규모 자본을 투자 할 것인가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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