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14일 토요일

구글, Chrome OS 출시가 갖는 의미 | 대부의 지혜


구글이 MS가 독점하고 있는 오피스 시장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바로 구글 크롬북 출시를 통해서다.

구글은 크롬OS와 안드로이드OS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배하는 PC 시장과 스마트폰 및 태블릿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크롬북은 본격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겨냥한 제품이며, 기존 마이크로 소프트의 운영체제와 오피스 시장을 정조준했다는 것에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소비자들은 PC(또는 노트북)를 구매하면 자의든 타의든 MS의 OS(윈도)를 사용해야 했다. 이는 사실상 시장 독점으로 이어지면서 자연스런 현상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이제는 이러한 독주의 아성이 조금씩 무너질 것 같다.

구글이 오는 6월 15일 중순 웹브라우저 기반 크롬 OS를 장착한 클라우드 넷북인 크롬북(Chromebook)을 삼성전자, 대만 에이서와 손잡고 미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등 전세계 7개국에서 동시 출시한다고 발표하였다.

구글은 크롬북은 소프트웨어(SW)를 하드웨어내에 탑재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빌려쓰도록 클라우드 개념으로 설계돼 있다는 게 특징이다.

구글 크롬북은 클라우드 기반이라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OS 등의 업데이트와 패치에 신경 쓸 필요가 없기 때문에 관리가 매우 용이하다. 더불어 애플리케이션이나 게임, 사진·음원과 영화 등 각종 파일 등을 하드 드라이브가 아닌 클라우드(Cloud)에 저장한다.

GOOGLE ChromeBook, 기업 시장에 출사표

크롬북 부팅시간이 8초에 불과하다. 가히 혁명적인 부팅 시간이라 할만하다. 여기에 하루 종일 지속되는 배터리, 인텔 듀얼코어 CPU, SD카드 슬롯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다. 가격은 349달러(38만원부터) + 옵션으로 구성되어 경쟁사 대비 저렴하다.

구글은 크롬북을 기업과 학교 등 법인에 패키지 형태로 대여하는 사업을 시작 한다고 한다.

구글의 이러한 행보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아성인 컴퓨터 OS 부문과 B2B(기업 고객)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려는 움직임의 성격이 크다. 당장 법인 대기업 시장을 공략하기는 어렵겠지만, 중소기업, 교육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면 장기적으로 MS가 선점한 OS시장에서 경쟁 가능성이 충분 할 것으로 예측된다.

구글 크롬북은 클라우드에 대한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크롬북은 법인에 월 단위 정액료를 받도록해 일정한 수익을 가져오겠다는 복안이다.

크롬 웹스토어는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애플리케이션 이윤 배분비율 공식으로 굳어진 7:3(개발자 : 서비스 사업자)을 과감히 탈피한 95 : 5(개발자 : 서비스 사업자) 비율을 선언했다. 더 많은 이익이 웹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개발자에게 돌아간다는 뜻이다.

이러한 전략이 맞아 떨어진다면 거대한 PC용 소프트웨어 산업이 웹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으로 대체될 가능성도 커질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PC 산업 시장의에 일대 지각 변동을 몰고올 가능성이 높다. 이미 구글은 지난 12월 웹 기반 앱 시장인 크롬 웹스토어를 오픈하여 미래 시장에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구글의 행보에도 나름 고민은 있다. 문제는 대부분 기업들이 현재 MS 윈도와 오피스 제품이 장악하고 있다는 것이 걸림돌로 작용한다. 특히 국내 시장의 경우 공인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액티브X를 깔아야 하기 때문에 보급 확산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었다.

그러나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3월 30일 액티브X 퇴출을 골자로 한 인터넷 이용환경 개선 추진계획을 발표했고, 행정안전부도 멀티브라우저 이용이 포함된 웹접근성 강화정책을 추진하면서 정책변화의 조짐이 불고 있다.

최근들어 국내 금융권에서도 변화의 움직임에 동조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비(非) MS계열인 사파리와 파이어폭스 같은 웹브라우저를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는 이른바 오픈뱅킹 전자금융거래 서비스를 내놓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하나은행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걸림돌은 여전히 많다.그동안 하드웨어 업체들은 자의든 타의든 MS의 비싼 윈도OS를 탑재해야 했다. 하지만 웹 기반의 저렴하고 구동력이 좋은 크롬OS가 나오면 PC·노트북 환경에서 공고한 지배력을 행사했던 MS의 영향력은 지속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어찌됐든 구글의 크롬북 출현은 새로운 비즈니스의 실험으로써 시장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올 것만은 분명하다. PC(또는 노트북) 비즈니스 생태계를 뒤흔들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그러나 사용자의 모든 정보가 한곳에 집적되는 클라우드 서비스 속성상 이를 악용하는 디지털 빅 브러더 출현은 다소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구글의 번창은 창업 이념인 '사악해 지지말자' 라는 모토를 다시한번 되세기길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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