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8일 목요일

2011 IAAF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IS(국제신호) 제작 Review | 대부의 지혜

**본 칼럼은 필자가 이번 국제경기대회 준비 과정과 대회 참여(또는 간접 체험)를 통해 느낀점과 최첨단 중계(S3D 포함)로 일컫어지는 IS 제작 정보를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IAAF 세계육상선수권대구대회 IAAF World Championships Daegu 2011)
지난 8.27~9.4(9일간) 까지 대구 스타디움에서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개최되었다. 총 212개국, 6천여명의 선수(단), 47개 종목의 대경연장이었다. 이의 생생한 현장을 KBS(KBS N)가 전 세계로 생중계(또는 녹화)하였는데, 이는 결코 녹록치 않은 일이었다. KBS는 HBS(Host Broadcasting System) 자격으로 본 대회 전경기의 모든 방송 업무를 주관하였다.

대회 방송규모는 세계대회 답게 매머드급을 자랑하였다. 주요 시설을 살펴보면,HD 중계차 10대, 카메라(특수포함) 116대, 3D 중계차 2대(KBS, SKYLIFE 각 1대), 버추얼 시스템 3대, 헬기 2대, LSM 39대, CG 장비, 3D TV 시설, IAAF(국제육상경기연맹)소속 중계차 서너대가 투입되었다. 육상 경기장 트랙내에 투입된 Standard 카메라만 약 30여대에 달했다.

그럼 지금부터 이번 경기대회의 운영 목표, 제작 기본 원칙, 대회 준비 과정, 국제 중계 방송 개요와 구조, 방송 시스템을 간략하게 살펴보기로 한다.

운영 목표
1. 역대 최고 수준의 국제신호 제작
2. 최상의 호스팅 서비스 제공
3. 인력 및 장비의 효율적인 운용

제작 기본 원칙
크게 4가지 원칙이 있으며, 간략하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시청자가 알기 쉬운 영상을 제공한다.
어떤 상황에 무엇이 진행되고 있는지 시청자에게 알기 쉽게 표현한다.

둘째, 전문가적 견지에서의 영상을 제공한다.
메인 카메라는 모든 기록의 성공, 실패, 원인을 파악 할 수 있는 사이즈로 제작한다. 더불어 슬로모션은 경기의 본질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구성한다.

셋째, 스토리텔링 추구
유명 선수나, 주목할 만 한 선수를 집중 조명하되, 하나의 스토리를 가지고 접근한다. 예를 들어 부상에서 회복 중인 선수, 라이벌 간의 경쟁, 코치와 선수의 관계성 등 찰라의 승부를 최대함 흥미를 유발 할 수 있도록 접근하고, 세계 1위가 결정되는 순간의 긴박감을 표현한다.

넷째, 음성표현
선수들의 환희/숨소리, 정적, 트렉 출발선상의 소리, 총소리 등을 통해 현장의 긴장감과 감동을 최대한 살린다.

대회 준비 과정 소개
이번 대회는 일주일 정도 치러지는 대회였지만, 세계 대회라는 상징성과 전 세계 60억명 이상이 시청한다는 점에서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였다. 올해 초 KBS 대구세계육상 방송 중계단 출범 이래, 더욱 분주하였다. KBS 연수원에서 수시로 중계방송 제작 실무 이론 교육(OJT)을 실시하였고, 육상연맹 관계자에 의한 경기 룰 소개 교육을 받았다. KBS N 에서도 자체적인 OJT 일환으로 스텝들의 경험 축척을 위해 해외 출장을 수시로 다녀왔는데, 간략 소개하면 체코-독일-일본 등에서 개최된 국제육상경기대회 현장에 참관하여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쳤다.

TV Compound 국제신호(IS) 제작
전체 중계 구역을 가리켜 TV 컴파운드라고 불린다. TV 컴파운드 구역은 중계차 영역과 캐빈(Cabin) 영역으로 나뉜다. 더불어 종합 Feed, 던지기 Feed, 수직점프 A/B Feed, 수평점프 A/B Feed, Shoot Foot A/B Feed, Road Race, Track Feed 등 총 10개 Feed로 구성된다.

10개 Feed에서 A/B Feed로 나뉘어 제작되었다. A/B 각각의 Feed는 예선전의 효율적 제작을 위해 나누어 제작되었지만, 준/결승전과 같이 중요한 경기는 A Feed로 통합되어 제작되었다. 이에 따라 장비 배열을 한 곳으로 통합하였다.

KBS N에서는 투포환 종목 중계와, HL 영상 재가공, 데일리 하이라이트와 경기장내 EP제작을 전담하였다.

제작신호 포맷
1. 비디오 : HD SDI 1080i/60Hz, 16:9(4:3 safe)
2. 오디오 : Stereo, 4 ch embedded(-20dBFS)

주관 방송 총 소요인력
총 500여명 (KBS / KBSN 인력 45명/ 외부 임차장비 & 스텝 및 자원봉사자 200여명 별도

Mixed Zond / Stand up Position
Mixed zond은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고 나오는 동선에서 인터뷰를 할 수 있는 장소를 말한다. Stand up은 해외 방송사들이 별도로 자국에 소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치한 공간을 말한다.

TOC(Technical Operating Centre)
TOC 센터는 각 중계차에서 제작된 A feed와 cabin에서 만든 B feed를 모두 수용해서 신호들을 컨트롤 해주고, MCR쪽으로 신호를 보내는 역할을 한다. 또한 전체적인 신호의 이상 유무를 모니터링 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Feed
feed 2번부터 10번까지 개별 feed로 각 경기장에서 들어오는 영상을 받게 되며, feed 1번은 종합 feed로 모든 feed에서 오는 영상들을 전체적으로 믹싱하게 된다. 기본적으로 방송권을 가지고 있는 방송사들에게 종합 feed는 기본 제공되나, 개별적인 영상 소스는 각장 카메라를 설치하거나 특수 카메라(Rail Cam, Area Cam 등)의 영상은 별도 금액을 내고 받아갈 수 있다.

MCR(main control room)
전체적인 신호 구성은 각 카메라 신호들가 중계차로 모여 TOC를 거쳐 종합 Feed로 구성되고, MCR로 들어오게 된다. MCR에서 내려온 신호들은 LDR(Line Distribution Room)에서 RH(Rights Holder : 방송권을 구매한 방송사)들에게 분배한다. 동시에 국내 송출은 16개 라인으로, 국제회선은 12개로 보내진다.

특수 카메라
특수 장비로는 고속 카메라(Pole Cam)를 꼽을 수 있는데, 해당 모델은 국내에서 최초로 사용하는 것으로, 3배속 Replay가 가능한 슈퍼 LSM으로써, 300~100FPS의 리플레이를 구현하였다. Area Cam은 경기장 한가운데에 와이어로 매달려 공중에서 움직이는 선수들의 움직임을 입체적으로 포착하여 보여주었는데, 본 대회에서는 Stereoscopic 3D 촬영이 가능한 프랑스 제조사의 Rig가 투입되었다.

Stereoscopic 3D
이번 대회는 국내 3D 중계에 있어서도 남다른 의미가 숨겨져 있다. 국내 독자기술로 고화질 3D TV를 생중계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작년 실험방송의 연장선에 따라 상용 서비스 기술 검증 차원의 생중계가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3D 중계는 방통위 주관하에 KBS와 스카이라이프가 공동 제작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는데, 투입된 3D 카메라 장비는 3Ality Rig 3대, KBS 연구소 스테레오스코픽 카메라 1대, Rail Cam 1대 등 총 5대(조)(총 10대)가 사용되었다.

3D 중계 신호를 설명드리면, 카메라 영상 소스들이 소니(Sony) 스위처의 L, R에 각각 수용하고 링크(Link)를 걸어 L에서 소스(Souce)를 선택하면 자동적으로 R소스가 따라오게 되어 동시에 3D 제작이 가능토록 구성하였다. 여기에 LSM 1대, VCR 2대가 사용되었다. 대구 스타디움에서 S3D로 촬영된 영상이 3D 중계차로 신호가 들어오면, 실시간으로 편집, 압축 이후 KT 전용망을 통해 서울의 KBS 지상파 66번 채널을 통해 송출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졌다. 또한 스카이라이프 1번 채널에서도 동시 시청이 가능하였고, KBS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http://daegu2011.kbs.co.kr) 사이트에서 주요경기 3D 하이라이트 영상을 감상할 수 있었다.

주요 시사점
이번 행사의 주요 시사점으로는, 지난 88년 서울올림픽 등 국제행사에 대한 제작 경험이 풍부한 KBS 중계 방송단이었지만, 앞서 살펴본대로 국제 신호 제작은 결코 만만한일은 아니었다.

육상 경기 트랙위에서 진행되어 종합 스포츠 행사 종목 보다는 다소 쉬워 보일수 있지만, 경기가 트랙위에서 다이나믹하게 펼쳐지고, 2~3개 이상의 동선 확보와 경기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제작을 해야 했기에 긴장감과 현장 종사자들이 느끼는 피로도는 매우 높았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시청자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상황에 맞는 카메라 워크와 화면 구성 제공을 통해 박진감, 현장감을 안방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전달하는 기본 컨셉'이 있었기 때문에 협업과 공통의 목표를 통해 극복 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 제작에 투입된 모든 스텝들의 소중한 땀방울과 함께 탄생된 결과물들은 분명 국내 중계방송제작 수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동인으로 작용하는 계기가 되었으며,작업에 참여한 모든 스텝들은 개인적으로도 하나의 소중한 경험과 커리어를 쌓았다는 자부심을 갖기에 충분 할 것이다.

다행히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어 개인적으로 무척 기쁘게 생각하며, 그동안 수고를 해주신 KBS, KBSN 선후배님, 대회 관계자, 자원봉사자 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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